다정한 상상력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포착해 온 이필원의 연작소설.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 카오스와 치즈, 턱시도가 아홉 번째 생을 마치고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 각자 지난 생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들을 이야기한다.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‘연우’와 ‘승길’,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외로움을 품고 살아온 ‘정원’, 꿈꿔 볼 미래를 빼앗긴 ‘모호’의 사연이 가슴을 울리며, 고양이들의 무심한 듯 다정한 위로가 미소를 자아낸다.
길모퉁이에서 마주칠 법한 귀여운 세 이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섬세하고 보드랍게 전해 오는 응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 “이렇게 어른이 되어도 괜찮을”(147면)지 묻고 싶어질 때, 아무도 나의 외로움과 슬픔을 알아주지 않는 것만 같은 때, 조용히 곁을 내주는 고양이처럼 지친 마음에 포근히 온기를 불어넣는 소설이다.
[출처: 알라딘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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